'어제 마신 술은 괜찮겠지?'...숙취운전 줄줄이 적발

'어제 마신 술은 괜찮겠지?'...숙취운전 줄줄이 적발

2025.04.15.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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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 실시
숙취운전 잇따라 적발…전날 마셨어도 수치 측정
숙취운전도 엄연한 음주운전…경찰 처벌 대상
음주운전 13명 적발…1명 면허취소·12명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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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면 다음 날 아침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으셔야겠습니다.

경찰이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는데, 숙취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주 단속입니다. 감지 한 번 하겠습니다. 세게 한 번 후 불어주세요."

이른 아침, 경찰이 불시에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술이 덜 깬 운전자가 줄줄이 적발됩니다.

"이 수치에 만약 이의 있으시면 채혈을 요구하실 수 있고요."

대부분 전날 마신 술이 화근이었습니다.

전날 밤 10시까지 소주 2병을 마셨다는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0.047%,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음주 운전자 : 만취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생각 안 하고 운전한 거죠. 후회는 되죠, 당연히…]

전날 밤 마신 술은 당연히 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겁니다.

[훈방 조치 운전자 : 검사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에요. 심장 떨려.]

훈방 조치에 그친 운전자는 하마터면 처벌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훈방 조치 운전자 : 다시는 내가 전날 술 먹으면 운전 안 할 거예요. 오늘 좀 욕심냈어요. 아내 출근시켜준다고, 어제 늦게 들어온 것도 미안하고 그래서.]

경찰이 아침 7시부터 경기 북부 지역 13곳에서 단속을 시작한 지 1시간 40분 만에 13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12명은 정지됐습니다.

경찰은 숙취로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기형 / 경기 의정부경찰서 교통과장 : 아침에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위험하고 음주 운전으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운전을 하지 않도록 당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일한 생각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숙취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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