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안 한 대형견 3마리와 쇼핑몰 활보 논란..."통제 가능"

입마개 안 한 대형견 3마리와 쇼핑몰 활보 논란..."통제 가능"

2025.04.16.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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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개 안 한 대형견 3마리와 쇼핑몰 활보 논란..."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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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견주가 입마개 없이 대형견 세 마리를 이끌고 쇼핑몰을 활보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견주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울프독(늑대개) 세 마리와 함께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형 쇼핑시설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울프독은 일반적인 개보다 몸집이 크고 야생성이 강한 견종으로 알려졌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지나가다 개를 본 한 시민이 "늑대 아니냐?"고 놀라자, A 씨가 "울프독이다"라고 설명해 주는 모습도 담겼다.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대형견에게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은 견주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 쇼핑몰에서는 개 물림 사고를 대비해 입마개를 착용시켜야 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울프독은 현행법상 맹견이 아니기 때문에 입마개를 할 의무가 없다"고 반박하며 "맹견이 아닐 경우 입마개는 선택이니 내가 알아서 하겠다. 매너 차원에서 하라는 무언의 압박은 사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 힘으로도 충분히 통제 가능한 목줄을 착용하고 있다"며 "개가 누군가를 물 상황을 안 만들고, 물려고 한들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며 견주를 옹호하는 반응도 공존했다.

견주는 "모든 사람이 개를 좋아할 수 없는 거 인정한다. 악플도 자유인만큼 내 반응도 자유다"라며 "가끔 타인 존중을 개 키우는 사람들만 지켜야 하는 것처럼 내세우는데, 존중은 상호 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총 5종으로, 울프독은 포함돼 있지 않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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