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 러브샷에 성희롱까지"...조선대 MT 말썽 [앵커리포트]

"입에서 입 러브샷에 성희롱까지"...조선대 MT 말썽 [앵커리포트]

2025.04.17.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봄꽃이 피고, 중간고사를 마친 대학가엔 단합대회, 일명 MT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교외에서 바람도 쐬고,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자리인데요.

그런데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MT는 단합이 아닌 '악몽'이 됐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달 초, 학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선배가 학과 MT 술자리에서 신입생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술을 전달하는 러브샷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술 게임을 하면서는 성적 용어는 물론 모친 욕설 같은 음담패설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술에 취한 선배가 이성 후배 허벅지를 만졌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울고 싶었고, 너무 놀라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성희롱 금지라는 안전교육은 그저 말뿐이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러브샷은 친분이 있던 동성 학우들끼리 자발적으로 했다" "특정 개인에게 강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학교 측이 정작 사과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선대 무역학과 학생 : 저희 학과기도 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긴 한데 일이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선대 무역학과 학생 : 당하신 분들 입장에선 기분이 안 좋으실 거 같아서 이런 건 매뉴얼을 좀 만들면, 전파를 시켜서 그런 일을 못 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조선대도 단과 대학 차원에서 학내 인권윤리센터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조선대 관계자는 피해가 확인된다면 학칙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생은 어엿한 성인입니다.

성인이라는 건 반대로 이런 뜻도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반드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 말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