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선물 받은 투르크 국견...결국 서울대공원서 지낸다

尹 부부 선물 받은 투르크 국견...결국 서울대공원서 지낸다

2025.04.18.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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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선물 받은 투르크 국견...결국 서울대공원서 지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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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선물 받은 국견(國犬) 알라바이 두 마리가 결국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게 됐다.

18일 서울대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2마리 '해피'와 '조이'는 앞으로도 서울대공원 동물원 견사에서 지낸다.

앞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해피와 조이를 선물했다. 해피와 조이는 작년 11월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기존 11마리 반려동물과 함께 관저에서 생활하다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전담 사육사들에 의해 키워져 왔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이자 대표적인 양치기 견종이다. 최대 몸무게 100㎏,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80㎝까지 성장하는 대형 견종이므로 모래가 깔린 외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고 당시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해피와 조이는 한두달 뒤면 몸길이 2m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달 초 파면 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알라바이견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국 이는 불발됐다. 현재 알라바이견들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관리권이 이관된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도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한테서 선물받은 풍산개 2마리를 관저에서 키우다, 퇴임 직전 풍산개 사육을 위탁하는 협약을 추진했으나 월 250만 원에 이르는 관리비 부담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나오면서 결국 국가에 반납했다. 이후 풍산개 2마리는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동물원들이 사육 책임을 떠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는 동물을 해외 순방 선물로 받지 말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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