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회귀에 수험생·학부모 혼란..."불확실성 커져"

의대 정원 회귀에 수험생·학부모 혼란..."불확실성 커져"

2025.04.20.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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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하면서, 당장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예상보다 인원이 줄어든 만큼 의대 합격선이 올라갈 거로 보이고, 자연계 다른 학과까지 여파가 미칠 전망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도 의대 정원이 3,058명으로 확정되면서 2년 연속 대학 입시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부는 안타깝다는 표현으로 사과의 말을 대신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7일) :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또 다른 피해자는 학부모와 학생들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대를 향한 문이 1년 만에 다시 좁아지면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올해 고3은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들로,

수험생 수가 지난해보다 12%가량, 4만 7천여 명 늘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여기에 올해 의대 정원이 2천 명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재수를 선택한 N수생도 20만 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높아지고, 수능 성적 기준 합격선도 오를 수밖에 없어, 내년도 의대 입시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대입지원의 기준이 될 전년도 대입결과도 활용하기 어려워 '깜깜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입시 피라미드의 최정점'으로 불리는 의대 모집인원은 다른 학과에 진학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의대는 의대대로 합격선이 상승하고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선이 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위권, 중하위권 대에 이르기까지 의대 모집 정원 축소 영향은 상당히 전방위적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대 증원과 이를 되돌린 정부 결정의 여파가 입시 현장에 그대로 옮겨지면서 내년도 대입 불확실성을 한층 더 키웠다고 분석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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