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안 모습 공개...'의원 끌어내라' 지시 신경전

법정 안 모습 공개...'의원 끌어내라' 지시 신경전

2025.04.21.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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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재판에선 '의원을 끌어내라'는 계엄 당시 지시내용을 두고 윤 전 대통령 측과 증인 사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안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죠?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휴정을 거친 뒤 2시 15분부터 오후 재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고인 출석이 의무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차 공판에 이어 오늘도 직접 법정에 나왔습니다.

법원이 지하 출입을 허용해 지난 14일 첫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는데요.

다만 1차 공판 때와 달리 재판부가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직전 9시 57분쯤 법정에 들어왔고, 피고인 측 둘째 줄 가장 안쪽에 있는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지난 재판과 마찬가지로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오자 전부 일어나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봤고, 변호인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는 눈을 감은 채 신문 내용을 들었고요, 중간중간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재판과정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과 증인 사이 신경전도 이어졌죠?

[기자]
네, 오늘 재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김형기 특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는데요.

오후 3시 10분쯤까지는 조성현 단장에 대한 신문이 있었습니다.

앞서 조성현 단장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해당 지시를 받았는지, 또는 이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지시받는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는지를 추궁했고, 조 단장은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조 단장은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직접적이고 명시적으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었다며, 기존 주장을 유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객관적으로 의원들을 끌어낼 수 없는 상황 아니었느냐고 주장했는데,

조 단장은 그럴 상황도, 그럴 임무도 아니었다며 시민과 국회, 부하들이 다치는 것은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은 조 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나고, 김형기 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 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법원 주변에서는 종일 삼엄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뒤에도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현재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를 진행 중이고, 반대편에선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5개 부대, 330여 명을 법원 부근에 투입했고, 경찰 버스도 법원 안팎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오늘 자정까지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법원 출입은 전면 금지됐고, 법원 내부 보안 검색은 평소보다 더 강화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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