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층간소음 갈등 있었다"...아파트 방화 용의자 숨져

[이슈ON] "층간소음 갈등 있었다"...아파트 방화 용의자 숨져

2025.04.21.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정섭 앵커
■ 전화연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방화 사건과 관련해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오윤성]
안녕하세요.

[앵커]
방금 현장 취재기자의 전언처럼 숨진 방화 피의자 원래 이 아파트 주민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살던 당시 윗집하고 층간소음 문제로 다퉜다고 알려졌는데 이사를 하고 나서 넉 달 뒤에 다시 아파트에 찾아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유 어떻게 보십니까?

[오윤성]
층간소음과 연관돼서 갈등이 완전히 해소가 안 된 상태고 이런 경우 같은 경우에는 조금 특이하다라고 보는데 통상 이사를 가게 되면 층간소음이 있었던 사람을 찾아가서 범행을 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예외적인 사건이긴 한데, 어쨌든 그와 연관돼서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추스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감정이 조금 남아 있을 것 같다라는 분석을 해 주셨는데, 이 불이 아파트 401호, 404호에서 발생을 했고요. 피의자는 원래 3층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들도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까?

[오윤성]
지금 현재 밝혀진 것은 301호에 살았는지 304호에 살았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3층에 살았기 때문에 4층으로부터으로 층간소음에 대해서 본인이 불만이 상당히 많았을 수 있고요. 그리고 이 두 집을 고른 것은 추청컨대 한 집은 층간소음, 또 한 집은 생활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이라든가 이런 문제와 연관해서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오윤성]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두 집을 불을 질렀기 때문에 그것은 그런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불을 지른 도구도 충격적인데, 일반 방화가 아니라 경찰이 처음에는 화염방사 얘기가 나왔다가 농약살포기를 이용해서 불을 낸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방화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오윤성]
일단 언뜻 보기에 농약살포제 기름 같은 것을 같이 넣은 그런 상태가 일반적으로 화염방사기같이 보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도구를 만들어서 방화를 하는 것은 통상 휘발유라든가 연소제를 이용을 해서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경우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구도 직접 준비했고 그리고 피의자의 가족에게 남긴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 병원비 쓰라고 현금 5만 원 정도도 남겼다고 전해졌는데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계획범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까?

[오윤성]
철저하게 계획범죄고요. 일단 아까 말씀하셨던 그 농약살포기를 불을 내는 도구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 그리고 기름을 미리 사서 준비했다는 것, 또 본인이 이 아파트에 방화를 하기 이전에 본인이 어머니가 살던 빌라 근처에도 가면서 불을 질렀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우리가 볼 수 있고요. 또 유서를 썼다고 하는 것은 철저히 계획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앵커]
교수님께서 언급하셨던 범행 직전에 근처 빌라에서 불을 낸 점, 이 부분은 왜 했을까요?

[오윤성]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아마 본인이 이것을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서... 사실 한 군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원래 목표는 이 아파트고 거기까지 한 1.4km 정도를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실험적으로 이렇게 한 것은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 기구에 대한 실험을 했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을 해 주셨고. 이 피의자의 상태에 대해서 아까 감정이 조금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추정을 해 주셨지만 정신적인 또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윤성]
글쎄요, 지나간 사람들에게도 욕을 하고 시비를 걸었다고 하는 그런 진술도 있고 또 학생들이 농구를 하는데 소리가 나면 나와서 욕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 사람은 층간소음도 층간소음이지만 개인적인 특성이 화를 굉장히 잘 내는 까칠한 성격이다. 그래서 남과 시비 붙는 그 상황을 피하기보다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시비를 그런 타입이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들과 있어서 갈등이 상당히 심하다고 봅니다.

[앵커]
층간소음 문제 말고도 여러 가지 갈등 원인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이런 주민 간의 갈등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일이 오늘만 있는 일이 아니어서 예방이나 해결에 대해서 어떤 부분을 지켜야 할까요?

[오윤성]
글쎄요, 이것을 단순히 우리가 층간소음만 본다면 지금까지 층간소음에 의해서 상대 집에 방화를 한 그런 예들은 몇 번 있습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사회적인 또는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긴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이전에 만들어진 그런 아파트 같은 경우는 층간소음을 완전히 소화할 수 없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것과 유사한 그런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