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계엄령, 칼과 같아"...면전서 과거 어록 언급도

윤 전 대통령 "계엄령, 칼과 같아"...면전서 과거 어록 언급도

2025.04.21.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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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은 칼과 같다면서 내란으로 바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증인으로 나선 군 지휘관은 윤 전 대통령의 과거 어록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김영수 기자, 윤 전 대통령 발언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증인 신문 내내 침묵을 지키던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절차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직접 발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칼에 비유했습니다.

칼로 요리를 하거나 환자를 수술할 수도 있고, 또 상해나 살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칼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살인으로 볼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계엄령이 곧 내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 선포가 내란이라는 구조로 사건이 이뤄진 만큼 헌법적 쟁점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례적이고 통상적인 형사 사건과 다르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래서 검찰의 입증 책임, 계획이 존중돼야 하지만 사건 본질에 맞는 검토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유명한 어록이 나오기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사 윤석열을 기억하게 만들었던 어록이 여럿 있죠.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오늘 김형기 특전사 특전 대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상관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인물인데, 마지막에 별도 발언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 대대장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자신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증인신문 내용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증인 두 명이 출석했는데 앞서 설명한 특전사 대대장이 한 명이었고요.

다른 한 명은 조성현 수방사 경비단장이었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던 인물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해당 지시를 받았는지, 또는 이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지시받는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는지를 추궁했고, 조 단장은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조 단장은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직접적이고 명시적으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었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객관적으로 의원들을 끌어낼 수 없는 상황 아니었느냐고 주장했는데, 조 단장은 그럴 상황도, 그럴 임무도 아니었다며 시민과 국회, 부하들이 다치는 것은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 재판 시작하기 전에는 윤 전 대통령 모습이 공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1차 공판 때와 달리 재판부가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직전 9시 57분쯤 법정에 들어왔고, 피고인 측 둘째 줄 가장 안쪽에 있는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지난 재판과 마찬가지로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오자 전부 일어나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봤고, 변호인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는 눈을 감은 채 신문 내용을 들었고요, 중간중간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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