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 공수처, 내일 임성근 포렌식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비상계엄 수사로 사실상 중단됐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재개합니다.

공수처는 내일(23일) 오전 의혹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 잠금이 해제된 것인지는 "수사 상황이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재판이 시작돼 1심 결과까지 나온 만큼 시점을 정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잠금을 해제하지 못해 경찰에 포렌식 분석을 의뢰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은 인터넷 카페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사건관계인들이 받아야 하는 불필요한 고통을 정당화할 수 없을 정도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공수처가 다른 사건 수사 등을 핑계로 수사를 지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