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도망쳐도…이유없이 여성 폭행한 잔혹한 10대

"살려주세요" 도망쳐도…이유없이 여성 폭행한 잔혹한 10대

2025.04.23. 오전 09: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살려주세요" 도망쳐도…이유없이 여성 폭행한 잔혹한 10대
10대가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 / SBS 보도화면 캡처
AD
서울 광진구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가해자는 10대 청소년으로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21일 SBS에 따르면, 광진경찰서는 지난 9일 10대 A군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피해자는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진단받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군은 지난달 19일 새벽 1시쯤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에게 이유 없이 달려들어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대가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 / SBS 보도화면

사건 당시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군은 골목길을 걷고 있던 B씨에게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가격했고,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폭행을 이어갔다. 심지어는 주변에 사람이 몰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치던 B씨를 다시 따라가 넘어뜨린 뒤 발로 차는 등 약 10분간 지속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살려주세요!" 라는 B씨의 비명은 인근 대학 기숙사까지 들릴 정도였고, 인근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A군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사회에 불만이 많아 아무나 폭행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얼굴과 몸에 멍이 든 모습 / SBS 보도화면 캡처

이런 상황에도 피해자인 B씨는 가해자가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자신보다 더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사건 이후 경찰에 "왜 나를 폭행했는지 알고 싶다"고 문의했지만,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B씨는 "오히려 저보다 피의자를 더 꽁꽁 싸매는 느낌, 더 보호하는 느낌이 든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현지현 변호사는 "사건 번호조차도 피해자한테 알려주지 않는다"며 "당연히 언제 재판이 열리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처분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