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량 붕괴, 구조 검토 없이 장비 운용하다 사고"

"안성 교량 붕괴, 구조 검토 없이 장비 운용하다 사고"

2025.04.23. 오후 2: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교량상판 구조물 붕괴사고는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대형장비를 운용하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백런칭에 대한 구조 검토 없이 런처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불안정 평형이 파괴돼 DR거더와 런처가 전도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인 '거더'를 인양하고 설치하는 장비인 전진형 빔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중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이 수학적 계산을 통해 구조물이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 등 안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특수 공사장비를 운용하다가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낸 것은 아니라며 국토교통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다른 관계기관의 감정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오전 9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