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못 쉬어요" 편의점·카페·베이커리 가맹점 3분의 2, 정기휴무일 없어 外

"하루도 못 쉬어요" 편의점·카페·베이커리 가맹점 3분의 2, 정기휴무일 없어 外

2025.04.23.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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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23일 (수)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정채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잘 채운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정채운 앵커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이 오늘 구속심사를 받는다고요?

◆ 정채운 : 네. 이 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이후 국립과학수사원은 이 씨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대마를 흡연하거나 섭취했는지도 함께 수사해왔는데요.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이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에 나올 거로 보입니다.

◇ 이익선: 그런데 이 의원의 며느리도 함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요?

◆ 정채운 : 네, 다만 혐의가 미약해 경찰이 영장은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의원의 아들 부부와 공범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있죠. 부부와 함께 렌터카에 탔던 동승자와, 마약을 팔려고 한 판매자 역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시민 불안과 인명 피해 우려가 큰데, 지하 공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고요?

◆ 정채운 : 네, 최근 10년간 발생한 싱크홀 1,422건을 모두 분석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상하수도관 누수가 5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수십 센티미터의 얕은 싱크홀도 모두 포함한 통계이고요. 5m 이상 싱크홀만 따로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대형 싱크홀의 43%는 지하 공사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 이익선 : 그럼 지하공사 현장의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겠는데요?

◆ 정채운 : 그렇죠. 하지만 현재 지자체들의 대책은 대부분 노후 수도관정비에 집중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평균의 함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싱크홀 전체를 놓고 보면 상하수도 누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맞지만, 10m를 넘는 초대형 싱크홀의 경우에는 상하수도 누수가 원인인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대형 싱크홀 중심으로 대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고요. 그러려면 지하공사 현장의 안전 대책,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정기휴무일’이 없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17만 개나 된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바꿔 말하면 제대로 쉬는 날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요. 정기휴무일은 공휴일이나 명절을 빼고 정기적으로 쉬는 날을 말하는데, 정기휴무일이 없는 가맹점이 16만 8,364개로 집계됐어요. 전체의 63%에 달합니다.

업종별로 보면 정기휴무일이 없는 가맹점 비율은 보통 24시간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에서 가장 높았고요. 커피·음료점업과 제과점업도 8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이익선 : 방금 말해주신 가게들은 영업시간도 아침부터 밤까지 길잖아요?

◆ 정채운 : 맞습니다. 편의점은 14시간 이상 영업 비율이 99.7%고,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문을 여는 곳도 약 7만3천 개나 됐는데요. 우리나라는 취업자 5명 중 1명이 자영업자일 정도로 자영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죠. 치열한 경쟁 속에 장시간 영업과 '무휴' 운영이 일반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쉬지 않고 일해도, 경기는 안 좋고 소비 심리도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 주말이면 시작되는 5월 황금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자영업자 분들 많으실 텐데, 힘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빚을 내서라도 서둘러 집을 사는 2030 무주택자들이 늘어났다고요?

◆ 정채운 : 네, 올해 들어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20~30대가 작년보다 약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정권이 바뀌고 집값이 갑자기 오르는 불장이 오면 어떡하냐’는 초조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도권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영향도 있고요.

“집값이 안정적이라면 몇 년간 현금을 모아 대출받을 계획을 세우겠지만, 지금 보면 2021년 같은 ‘불장’이 안 온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른바 ‘영끌’을 해서 아파트를 사려는 청년층이 많아진 겁니다.

◇ 이익선 : 그런데 다른 세대보다 유독 20~30대에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가 있나요?

◆ 정채운 : 과거의 ‘학습 경험’ 때문이라는 분석이에요. 부모님 세대에서 아파트를 가지고 있느냐, 가지고 있지 않느냐에 따라 자산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걸 경험한 거죠. 예적금으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과,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에는 속도로 보나 규모로 보나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서울에 집을 사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은 거로 보이고요. 지난해 1월에 나온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정책적 금융 지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이익선: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제는 애완견보단 반려견이라는 말이 자리를 잡은 지도 꽤 됐는데요. 사람들이 반려견을 얼마나 친밀하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 정채운 : 네, 헝가리의 한 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는데요. 반려견 소유주들은 반려견을 자녀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합쳐진 것과 같은 독특한 존재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반려견과의 관계를 자녀, 가장 친한 친구,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과 비교하게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조사에서 반려견 소유자들은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가장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반려견을 최고의 동반자라고 답했고요. 반려견이 모든 파트너 중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익선 : 정말 자식처럼 아끼면서 키우는 분들 많잖아요. 오히려 자식보다 낫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요.

◆ 정채운 : 그렇죠. 조사에서 반려견은 자녀와 마찬가지로 양육감과 관계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요. 가장 친한 친구처럼 적대감이나 갈등 수준이 가장 낮은 파트너로 평가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서, 개가 인간 사회에서 자녀와 같은 정서적 친밀감과 가장 친한 친구의 편안함, 통제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는데요. 강아지 키우는 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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