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무혐의' 스스로 뒤집은 검찰...파장 불가피

김건희 '무혐의' 스스로 뒤집은 검찰...파장 불가피

2025.04.25.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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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스스로 뒤집고 다시 수사하기로 한 검찰이 앞으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재수사 결과에 따라 이어지게 될 파장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다고 봤습니다.

김 여사의 계좌 가운데 일부가 실제 시세조종에 동원된 사실이 법원에서도 인정됐고, 이른바 '7초 매매' 의혹이 일었던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 거래에 대해선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여사 사이 의사연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연락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고 주포 이 모 씨 등 관계자들도 김 여사는 무관하다고 진술했다며,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상원 /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지난해 10월) :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 관리를 위탁하거나 직접 주식 거래를 하였다고 보기 어려워….]

하지만 권 전 회장이나 전주 손 모 씨 등 관련자들에게 잇달아 유죄가 선고되는 상황에서 이런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단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헌법재판소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탄핵 사건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증거 확보를 위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갖은 논란 속에 기존 결론을 스스로 뒤집고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우선 대법원에서 최근 유죄가 확정된 권 전 회장이나 주포 이 씨 등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다시 점검하는 데 집중할 전망입니다.

또 이후엔 물증 확보를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추후 어떤 결론이 나오든 검찰로서는 피할 수 없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김 여사 혐의를 입증한다면 중앙지검이 부실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게 되고, 반대로 무혐의라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안홍현
디자인;임샛별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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