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앱 설치 유도해 보이스피싱...피해액 1년 만에 2배

악성 앱 설치 유도해 보이스피싱...피해액 1년 만에 2배

2025.04.27.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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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분기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이 3천억 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악성 앱을 활용한 IT 기술 범죄에 취약한 50대 이상에게 범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을 하자 전화번호부터 휴대전화 기종, 통신사 정보 등이 적힌 개인정보가 무수히 쏟아져 나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지도가 업데이트되면서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도 드러납니다.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뜯어내기 위해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들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 은행 앱이 필요하다거나, 명의가 도용돼 보안점검이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피해자들이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면,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가 탈취되고, 금융감독원이나 수사기관으로 거는 전화는 범죄조직이 쓰는 번호로 연결되도록 조작됐습니다.

[백의형 / 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피해자한테 걸려오는 전화들도 검찰이나 경찰 같은 국가기관의 번호로 조작이 돼서 들어오기 때문에….]

경찰은 올해 1분기 동안 보이스피싱으로 생긴 피해액이 모두 3천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특히 자산 규모가 큰 데다가 악성 앱 같은 IT 기술 수법에 미숙한 50대 이상 피해자들에게 범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기관이 먼저 수사 대상자에게 본인 사건을 조회하도록 안내하는 일은 없고, 보안을 이유로 새로운 휴대전화 개통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후 단속만으로는 온전한 보이스피싱 피해 복구가 어렵다며 유행 수법과 예방법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디자인: 지경윤
화면제공: 경찰청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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