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종원 더본코리아, 덮죽 허위 광고 의혹에 강남구 시정 명령

단독 백종원 더본코리아, 덮죽 허위 광고 의혹에 강남구 시정 명령

2025.04.28.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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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허위 광고 의혹으로 고발된 가운데, 강남구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청은 최근 더본코리아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 및 제14조 위반을 이유로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금지에 따른 시정 명령을 통보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의견 제출 기한이 주어졌으나 별도의 진술 없이 이번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본코리아 ‘덮죽’ 광고 문구를 문제 삼는 고발인 A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A씨는 “‘덮죽’ 광고에 ‘자연산 새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남구청에 형사 고발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지난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도 해당 광고를 유선으로 신고했으며, 현재 특별사법경찰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허위 광고 표기는 지난 25일 모두 수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덮죽’ 제품 상세페이지에 기재된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자연산 새우’ 등이다. 하지만 실제 제품 원재료명에는 ‘새우(베트남)’으로 표기돼 있어, 일부에서는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통상적으로 양식 새우인데도 ‘자연산’으로 표기해 소비자가 품질과 출처를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본코리아는 고발이 제기되기 전 해당 문구를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새우’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 홍보 문구와 관련해서도 고발을 당했다.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로 SNS 홍보를 진행했으나, 제품에 외국산 원료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일부 제품에서도 재료 원산지를 온라인몰에 국내산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백종원 대표는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 설명 문구를 철저히 점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TN digital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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