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뜬눈으로 밤 지새..."매캐한 연기에 고통"

산불에 뜬눈으로 밤 지새..."매캐한 연기에 고통"

2025.04.29. 오전 07: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구 함지산 산불은 밤사이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으며, 인근 주민들은 불안과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도심은 밤새 산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자욱했는데,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이 트면서 아침이 밝았지만, 시뻘건 산불의 기세는 햇살을 밀어낼 정도입니다.

밤사이 진화율을 끌어올렸는데도, 산불은 어느새 아파트 단지 근처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불길이 닿지는 않을까, 주민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거칠게 일렁이는 불기둥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최준영 / 대구 동변동 : 어제까지는 뒷산에서 연기만 피어오르는 정도였는데, 불씨가 보이고, 불기둥이 치솟고….]

불이 집어삼킨 함지산에서는 검은 연기가 밤새 계속 뿜어져 나왔습니다.

바람을 탄 매캐한 연기는 대구 도심 전체를 가득 덮었습니다.

[대구 북구 태전동 주민 : 냄새도 나요. 애들도 있고 해서 무섭기도 하고 잠도 안 오고 걱정돼서 뉴스 들어가서 확인하고….]

고속도로 나들목이 일부 통제되고, 버스도 한때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한 대구 산불에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초조하고 긴장된 밤을 보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 시청자 제보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