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검찰 조사..."김 여사, 김상민 챙겨달라 해"

명태균, 검찰 조사..."김 여사, 김상민 챙겨달라 해"

2025.04.29. 오후 1: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오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를 챙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명태균 씨 조사가 몇 시부터 시작됐습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 수사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서초동 청사로 명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사에 들어선 명 씨는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수사 때 김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챙겨주라고 했다는 건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 :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줘라.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다음에 김영선 전 의원한테 이번에 참고 공기업이나 장관직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의견을 타진한 거죠.]

명 씨는 또 자신의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 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올라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오 시장은 명 씨를 2번 만난 게 전부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 명 씨는 증거나 증인이 있는 만남만 7번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루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인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 특보는 범죄인인 명 씨가 더는 거짓말로 우리 사회를 기만하지 않도록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분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검찰은 오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죠?

[기자]
검찰은 명 씨와의 대질신문을 시도하기 위해 오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민주당이 본인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범행을 김건희 여사와 엮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영선 / 국민의힘 전 의원 : 강혜경 씨의 범행에 관해서 밝혀지지 않고 다른 사건들이 (수사가) 된다고 하는 건 검찰도 범죄자 두둔하는 것이고요.]

이렇게 검찰이 공천 개입, 여론 조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최대한 빨리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는데, 서면조사보다는 대면조사에 무게를 두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1일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