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수도군단장 갑질 의혹 제기..."아내 수영강습 신청까지"

군인권센터, 수도군단장 갑질 의혹 제기..."아내 수영강습 신청까지"

2025.04.29.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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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수도군단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아내의 수영강습 현장 접수와 중고 거래, 자녀 결혼식 잡무 등 갑질을 해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수도군단장과 가족이 지난해부터 1년 넘게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본래 업무를 벗어난 사적 지시를 했다는 복수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박 군단장이 지난해 3월 비서실 직원에게 자신의 아내를 위한 수영장 아쿠아로빅 수업을 대리 신청하도록 했고, 이 때문에 직원이 선착순 접수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는 제보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자녀 결혼식 날 직원에게 운전과 하객 자리 안내, 짐 나르기 등을 시키고 휴일에 반려동물 먹이를 주라고 하거나 중고 거래 대행, 감 수확, 스포츠 경기 VIP 티켓 구해오기 등을 지시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센터는 지난 2017년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 이후로도 군내 갑질이 근절되지 않았다며 국방부를 향해 실태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 군단장 의혹과 관련해 육군은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에서 제보내용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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