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노사 협상 새벽 2시쯤 최종 결렬
노조 측 "4시 첫차부터 안전 운행 시작"
운행 간격·속도 등 조절…사실상 ’준법 투쟁’
출근길 시민 불편 불가피…노조 "총파업은 유보"
노조 측 "4시 첫차부터 안전 운행 시작"
운행 간격·속도 등 조절…사실상 ’준법 투쟁’
출근길 시민 불편 불가피…노조 "총파업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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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첫차부터 안전 운행, 이른바 준법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시 설명서대로 버스를 운행한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인데, 운행 지연 등으로 인한 출근길 일부 불편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당장 버스 첫차는 출발했는데,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노사 간 협상이 오늘 새벽 2시쯤 최종 결렬되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서울시의 안내서대로 버스를 운전하는 '안전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말하는 안전운행은 건널목 앞 우선 멈춤, 휴게 시간 준수 등 말 그대로 규정을 철저히 지키며 운행한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는 '준법투쟁'으로 불리는데, 간격이나 속도 등을 조절해 사실상 버스 운행을 지연한다는 점에서 완만한 쟁의 행의로 분류됩니다.
출근길 어느 정도의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다만, 작년 말 같은 총파업은 일단 유보하고,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한 교섭을 먼저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파업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여전히 노사 간 갈등은 진행 중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차 간격 증가 등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결렬된 이유는 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을 시작한 노사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진 못 했습니다.
결렬의 핵심 이유는 임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위원회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라는 조정안을 자정이 다 되어서 제시해, 이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입니다.
통상임금 범위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 차가 컸습니다.
작년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뒤, 노조 측은 대법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임금체계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마련된 만큼, 임금 체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노사 간 추가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았는데, 갈등이 이어지면 파업으로 쟁의 행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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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첫차부터 안전 운행, 이른바 준법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시 설명서대로 버스를 운행한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인데, 운행 지연 등으로 인한 출근길 일부 불편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당장 버스 첫차는 출발했는데,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노사 간 협상이 오늘 새벽 2시쯤 최종 결렬되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서울시의 안내서대로 버스를 운전하는 '안전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말하는 안전운행은 건널목 앞 우선 멈춤, 휴게 시간 준수 등 말 그대로 규정을 철저히 지키며 운행한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는 '준법투쟁'으로 불리는데, 간격이나 속도 등을 조절해 사실상 버스 운행을 지연한다는 점에서 완만한 쟁의 행의로 분류됩니다.
출근길 어느 정도의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다만, 작년 말 같은 총파업은 일단 유보하고,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한 교섭을 먼저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파업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여전히 노사 간 갈등은 진행 중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차 간격 증가 등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결렬된 이유는 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을 시작한 노사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진 못 했습니다.
결렬의 핵심 이유는 임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위원회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라는 조정안을 자정이 다 되어서 제시해, 이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입니다.
통상임금 범위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 차가 컸습니다.
작년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뒤, 노조 측은 대법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임금체계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마련된 만큼, 임금 체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노사 간 추가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았는데, 갈등이 이어지면 파업으로 쟁의 행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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