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서울 시내버스 준법투쟁 돌입...이 시각 강남역 앞

'협상 결렬' 서울 시내버스 준법투쟁 돌입...이 시각 강남역 앞

2025.04.30.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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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서울 시내버스 준법투쟁 돌입
"아직은 큰 불편함 없다"…운행 지연 심화 전망
서울시내버스노조 "오늘 새벽 첫차부터 ’안전운행’"
서울시, 비상수송 대책 시행…지하철 혼잡시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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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첫차부터 안전 운행, 이른바 준법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총파업은 하지 않지만 안전 수칙에 따라 버스를 운행한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인데, 출근길 일부 불편이 예상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남역 앞 거립니다.

[앵커]
출근길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희가 시내버스에서 내리는 출근길 시민분들을 상대로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는지를 물어봤는데요.

승객 대부분이 아직까진 운행 시간이 더디거나 배차 간격이 늘어지는 건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날이 밝으면서 차들이 더 늘어나면 운행 지연이 지금보단 심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은 오늘 새벽 2시, 노사 임금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되면서 새벽 첫차부터 안전 운행, 이른바 준법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말하는 안전운행은 건널목 앞 우선 멈춤이나 휴게 시간 준수 등 말 그대로 규정을 철저히 지키며 운행한다는 겁니다.

다만, 운행 간격이나 속도 등을 조절해 사실상 버스 운행을 지연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완만한 단계의 쟁의 행동으로 분류됩니다.

출근길 어느 정도의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합니다.

지하철 출근 혼잡시간대 운영을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하고 열차 투입도 늘립니다.

또, 출근 시간대 지하철 역사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자치구별로 운영합니다.

구별 셔틀버스 운행 노선도는 서울시와 서울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된 과정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오후 5시쯤부터 9시간가량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여부와 통상임금의 범위였는데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고 기본급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노조 측 입장과 통상임금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사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린 거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오늘 새벽 0시쯤 올해 임금을 동결하자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양측 모두 거부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지노위가 오늘 새벽 2시쯤 양측이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를 결정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다만, 작년 말 같은 총파업은 일단 유보하고,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한 교섭을 먼저 촉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노사 간 추가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았는데, 갈등이 이어지면 파업으로 쟁의 행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서울시도 조속하고 원만한 노사 합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어놓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 앞 거리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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