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0원 됐다'...유심 교체 전 꼭 기억하세요 [앵커리포트]

'티머니 0원 됐다'...유심 교체 전 꼭 기억하세요 [앵커리포트]

2025.04.30.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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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서 유심을 교체한 뒤 교통카드 잔액이 0원이 됐다, 연락처가 사라졌다는 이용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심을 교체하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하는 점들이 있는데요.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교체 뒤 기존 유심은 그냥 버리면 안 됩니다.

남아있는 데이터가 도용될 수 있으니 금속 칩 부분을 가위 등으로 잘라내거나 교체 전 유심 데이터를 삭제하는 게 안전합니다.

또 티머니, 이즐 등 모바일 선불형 교통카드의 잔액을 미리 환불받는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유심을 교체하면 이용자 정보가 사라져 교통카드 기능도 막히기 때문이죠.

환불은 교통카드 앱이나 편의점·고객센터에서 가능합니다.

같은 이유로 유심에 전화번호를 저장했다면 교체 전에 단말기에 복사해둬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심 교체 뒤에는 공인인증서가 유효하지 않을 수 있어 다시 발급받는 게 좋습니다.

무료 교체 시행 전에 자비로 유심을 바꾼 분들도 있죠.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싶으실 텐데 이 경우 별도 신청 없이 통신요금에서 자동 환급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편 유심 대란 속에서 노인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대책은 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킹 소식을 알렸는데, 어르신들의 접근성이 좋은 문자 메시지는 사고 발생 11일 만에야 발송됐는데요.

뉴스를 보고 알았다, 매장에 줄 서 있는 사람들 보고 나서야 알았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만큼 대처가 늦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또, 매장마다 '유심 오픈런'이 벌어지는데 몸이 불편해 오래 줄 서기 어려운 사람은 어떡하느냐는 하소연도 나옵니다.

줄을 서지 않게 매장이 교체 예약 시스템을 운영해도 QR코드를 인식할 줄 몰라 한참을 헤맸다는 어르신도 있었는데요.

유심을 빠르게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소외된 이용자는 없는지 살피려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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