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밤무대서 '나나나' 열창" 목격담에…유승준 장문 글로 '발끈'

"美 밤무대서 '나나나' 열창" 목격담에…유승준 장문 글로 '발끈'

2025.04.30.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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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밤무대서 '나나나' 열창" 목격담에…유승준 장문 글로 '발끈'
ⓒ 유승준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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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자신을 둘러싼 '밤무대 출연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승준은 30일 자신의 SNS에 관련 보도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100% 모두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의 시작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었다.

자신을 미국 LA 거주 한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유승준이 현지 행사나 밤무대에 출연해 "아직도 자신을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하며 히트곡 '열정', '가위', '나나나' 등을 부른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또 유승준이 평소 자녀들과 해변에서 서핑하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지낸다며 구체적인 일상 묘사도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후 기사화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유승준은 "밤일한 적도, '나나나'를 부른 적도, 한국 슈퍼스타라고 한 적도, 서핑·스케이트보드 탄 적도 없다"며 해당 내용을 모두 부정했다.

유승준은 이어 병역기피 논란과 관련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행위가 병역 기피로 간주되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을 때, 법적인 판단조차 없었다"며 "10년 넘게 이어진 소송 끝에 두 번이나 승소했지만, 23년 전 내려진 것과 같은 이유로 입국이 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이름이 간첩이나 테러리스트 명단 사이에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이 과연 사회의 위험한 인물인지 되묻기도 했다.

그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내가 다 잘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그 밤무대가 어디 있는 거냐.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좀 해볼걸"이라며 "내가 하면 또 잘하지 뭐"라는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한국 정부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그의 입국을 금지했고, 유승준은 세 차례에 걸쳐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그는 세 번째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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