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 부부 사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수사

[앵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서울 서초동 사저에 대해 아침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선 건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입니다.

[앵커]
지금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서울남부지검은 오늘(30일) 아침부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건물 지하에 있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경찰이 검찰 측 요청으로 건물 안팎을 지키는 가운데, 아직 수사관들이 나오는 등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데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성배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검찰은 지난 2022년 전 통일교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을 청탁하기 위해 전 씨를 통해 로비를 벌였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 관계를 입증할 자료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성배 씨는 지금 재판도 받고 있는데, 구체적인 혐의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전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부터 1억 원을 받고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 별다른 직업이 없던 전 씨의 부인 계좌에 수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청탁의 대가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전 씨의 거주지에서 '한국은행' 표시가 붙은 5천만 원 상당의 관봉권을 발견하고, 출처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전 씨가 대구와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전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강영관 이근혁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