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 사저 첫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수사

검찰, 윤 사저 첫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수사

2025.04.30.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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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를 처음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부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한남동 관저처럼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니라 압수수색 불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은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은 물론,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에서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전 씨와 전 통일교 고위 간부인 윤 모 씨로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공천이나 각종 이권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통일교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사업 지원을 받으려고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에 청탁을 시도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지난 2022년 통일교 행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1시간 정도 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윤모씨 /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에 대통령을 뵀습니다. 한 시간 독대했습니다. 거기서 동의한 내용도 있고요. 금주에 만납니다, 정부 쪽 관계자를.]

압수수색 결과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도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강영관 이근혁
영상편집: 안홍현


YTN 이현정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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