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리시마로 EEZ 문제 역공?

일본, 도리시마로 EEZ 문제 역공?

2006.06.1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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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이 한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협상에서 제주도 남쪽에 있는 도리시마를 기점으로 EEZ를 넓히겠다고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이 동해쪽 기점을 독도로 하자고 한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최기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리시마는 제주도 남쪽 바다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 규슈로부터는 천 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일본령 무인도입니다.

넓이가 50평방 미터에 불과해 섬이라기 보다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에 가깝습니다.

일본 교도 통신은 일본이 지난 13일 끝난 EEZ 협상에서 도리시마를 일본측 기점으로 삼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EEZ 기점으로 하자고 제안하자 이에 맞대응한 셈입니다.

남해 EEZ 기점을 도리시마로 할 경우 한국 수역은 3만 6천 평방 킬로미터 줄어듭니다.

독도를 기점으로 해서 얻는 동해 수역 2만 평방 킬로미터보다도 큰 규모입니다.

일본의 제안에 한국은 '도리시마는 섬이 아니라 '바위'기 때문에 EEZ의 기점이 될 수 없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나오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동중국해 영토문제에 대해 논의하긴 했지만 언론 보도와 같은 주장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도리시마 기점 문제를 EEZ 협상의 카드로 삼으려는 일본측의 대응전략이 마침내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앞으로 벌어질 치열한 논리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최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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