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 맥주도 등장

중국, 가짜 맥주도 등장

2009.11.20.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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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에서는 가짜 술이 골칫거리인데요, 가짜 양주와 백주에 이어 이제 가짜 맥주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싸구려 국산 맥주를 외제 맥주병에 넣어 이윤을 남기는 수법을 썼는데 중국에서 술을 마실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쓰촨성 청두 외곽의 건물 주변에 유명 외제 맥주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건물 안에선 맥주를 옮겨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싼 외제 맥주병에 싸구려 국산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인터뷰:주변 이웃]
"1위안짜리 국산을 10위안짜리 외제로 만듭니다. 1병으로 두 병을 만들 수 있으니 이윤이 많이 남죠."

가짜 맥주가 담긴 병에 새 뚜껑과 상표를 붙이면 감쪽같이 외제 맥주로 둔갑합니다.

[인터뷰:단속반원]
"상자는 외부에서 사들인 것이고 뚜껑 역시 연해 지역에서 구입한 새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맥주는 청두 시내 술집으로 팔려 나갑니다.

도매상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업주들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술집 주인]
"가격이 싸서 얼른 구입했는데 나중에 보니 모두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외신 기자들에게 가짜 양주 제조 공장을 공개할 만큼 가짜 술은 중국에서 골칫거리입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에서 마시는 양주는 대부분이 가짜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심지어 마오타이나 우량예 등 중국이 자랑하는 고급 백주도 가짜가 나돌아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술의 제조와 유통이 워낙 만연해 있는 탓에 중국 정부도 단속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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