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불법"

반기문 총장,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불법"

2010.03.21.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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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내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지역을 방문해 이 같이 밝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 평화회담의 중재를 위해 직접 팔레스타인 땅을 방문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점령지내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며 반드시 증단돼야 한다고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녹취: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중동 4자회담 파트너들은 이스라엘이 1,600가구의 정착촌을 여기에 건설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이것은 명백히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We have condemned strongly in the name of the Quartet the recent Israeli measures to establish 1,600 units as a settlement. This is against international law.)

현재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가운데 동예루살렘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동예루살렘에 정착촌을 짓는 이스라엘을 모두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과 유엔 등 중동 평화 4자 회담 파트너들은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중동 4자회담 파트너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이 물밑 대화를 결정한 것을 환영합니다.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협상를 지지하기를 바랍니다."
(The Quartet warmly welcomes the decision of the Palestinian Authority and the Israeli government to have indirect talks and I encourage all Palestinians to support negotiations.)

살람 파야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총리는 내년 하반기까지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가자지구를 영토로 한 팔레스타인 국가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오늘 가자지구를 방문해 유엔 시설 등을 추가로 둘러볼 예정입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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