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화를 위한 대화 안해"...한미 연대

일본, "대화를 위한 대화 안해"...한미 연대

2010.11.30.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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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이 제안한 북핵 6자회담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 역시 중국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일본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하며 한국, 미국과의 대북 공조 체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상우 특파원!

다음달 6자회담 긴급협의를 갖자는 중국의 제안에 대해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요?

[중계 리포트]

간 나오토 총리는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에 대해 한국, 미국과 공조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거부한 것입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도 일본의 민방 TBS에 출연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라고 6자회담 조기 재개에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북한이 과거 6자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태도를 보이기는 커녕 도발행위를 가속화시키고 있어 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이 아니라는게 일본의 판단입니다.

[질문]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대거 모여 대북 문제를 논의했다면서요?

[답변]

한일의원연맹과 일본측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100여명이 도쿄에서 만나 대북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3년만에 열린 양국 의원연맹간의 합동총회였습니다.

양국 의원들은 총회에 이어 북한의 핵과 한·일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 과거사 문제 등을 5개 상임위원회로 나눠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북한의 공격을 "유엔 헌장과 한반도 정전협정을 위반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와타나베 고조, 일한의원연맹 회장]
"북한의 군사행동은 한일 양국과 인류에게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질문]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지금 관련국들 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인데, 한일 정상회담을 일본에서 여는 방향을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일본 언론을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요.

[답변]

한일간에 오래전부터 추진되어 온 것이 이른바 셔틀외교인데요.

즉 셔틀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양국 정상이 서로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며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현안을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정상간 회담입니다.

어제 간 나오토 총리가 바로 이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신 뒤 말씀 드리겠습니다.

[녹취:간 나오토, 일본 총리]
"다음 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오실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때 (한국 문화재를) 돌려줄 수 있도록 반드시 의원 여러분이 초당파적으로 협력해 주십시오."

간 총리는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이 때 조선왕실 의궤 등의 문화재를 한국 측에 넘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본 국회에서 문화재 반환에 관한 건에 대한 승인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여야가 간 나오토 정권의 2인자인 관방장관의 거취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법안 심의가 사실상 전면 중지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NHK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달 18일 일본을 방문해 간 나오토 총리와 교토에서 회담한 뒤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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