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스민 혁명' 초긴장

중국 '재스민 혁명' 초긴장

2011.02.22.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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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정부가 튀니지발 민주화 시위, 이른바 '재스민 혁명'이 번지지나 않을까 초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넷에서의 정보 통제에 이어 관련 문자의 휴대전화 전송을 막는가 하면 시위 차단을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 연결합니다.

지난 일요일 시위 이후 베이징 시내에 치안 유지 인력이 배치되고 있다죠?

[중계 리포트]

지난 일요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산발적이고 기습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이 시위 이후 베이징 시내 곳곳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중심 대로인 창안가 주변에는 정부에서 동원한 퇴직자들이 배치됐습니다.

'거리 순찰'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붉은 완장을 찬 이들은 시위나 소동이 일어나는 것을 상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기습 시위에 따른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들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이집트 퇴직자]
"시위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나와서 치안을 유지하는 일을 합니다. 이 일대 구역을 책임지고 소동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중입니다"

[질문]

중국에서는 중동발 '재스민 혁명'과 관련한 정보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죠?

[답변]

튀니지에서 재스민 혁명이 처음 발발할 때부터 중국 관영 매체들은 매우 제한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시위는 관련 화면은 물론이고 사실 보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어로 '재스민 혁명'에 해당하는 문자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 봤는데요.

전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인터넷의 정보 통제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요일 기습 시위 등 '재스민 혁명'과 관련한 정보 검색이 전면 차단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최근 인권변호사와 민주화 운동가들을 다수 체포하거나 가택 연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발 '재스민 혁명'의 불길이 행여 중국으로도 번지는 것은 아닐까?

중국 정부는 불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초긴장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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