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마약조직 돈세탁 통로 역할"

"HSBC, 마약조직 돈세탁 통로 역할"

2012.07.17.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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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관리 감독 소홀로 지난 7년간 멕시코 마약 조직 자금의 돈세탁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상원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규제 당국도 HSBC 지사의 시스템 미비로 돈세탁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HSBC 미국 지사가 알 카에다 등 테러 조직들의 자금 모집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와 방글라데시의 HSBC 지사에도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HSBC는 이에 대해 상원 청문회에서 공식 사과할 것이며 과거 잘못된 일은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80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HSBC의 지난해 순이익은 168억 달러, 19조 원에 달하며 문제가 된 HSBC 미국 지사의 자산 규모는 240조 원에 이릅니다.

돈세탁은 마약과 무기, 기타 불법적인 활동을 통해 이익을 취한 뒤 은행 계좌를 거치면서 합법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금융거래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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