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조적인 독일, 나치 피해자에게 배상금 지급

일본과 대조적인 독일, 나치 피해자에게 배상금 지급

2013.05.30.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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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정부가 나치 정권의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망언을 되풀이하는 일본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일본이 좀 보고 배웠으면 하는 소식이군요.

독일 정부가 나치 정권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유대인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요?

[리포트]

독일 정부가 나치 정권의 잘못을 사죄하기 위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천3백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는 나치 정부 때문에 피해를 본 유대인을 지원하는 기금이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로 '대독 유대인청구권회의'인데요.

이 협상에서 독일 정부가 유대인 피해자를 추가로 돕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배상금은 46개 나라에 있는 유대인 생존자 5만 6천 명에게 지급되고요.

생존자들은 4년 동안 나눠서 이 지원금을 받습니다.

이 돈은 우선 고령인 유대인 생존자들의 자택 요양 비용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질문]

독일은 과거사 만행을 반성하는 모습에서 일본과 참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데요.

독일은 언제부터 유대인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 왔습니까?

[답변]

독일 정부는 이미 지난 1952년부터 나치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전달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9조 원을 지급해 왔는데요.

유대인 피해자단체는 이 기금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치 피해자 생존자들에게 식량에서부터 의약품,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의 과거사 반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년부터는 학살 당시 어린이였던 생존자들에 대한 별도의 배상 방안에 대해서도 협상에 들어가는데요.

부모나 가족이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고아가 된 아동 생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제는 직접 피해는 물론이고 정신적 피해와 간접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하겠다는 겁니다.

"과거사는 어쩔 수 없다, 침략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라는 망언부터 이제는 "전쟁에는 매춘부가 필요하고 위안부는 전쟁터의 매춘부였다"라는 발언을 되풀이하는 일본 정부와 독일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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