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처리 방법이 안보여!

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처리 방법이 안보여!

2013.08.2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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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내 원자로를 냉각시킨 오염된 처리수가 3백 톤이나 유출된 사고가 확인되면서 사고 원전의 수습은 사실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지하 오염수의 바다 유출에 이어 지상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샌 오염수도 바다로 흘러들고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후쿠시마 원전 상공에서 촬영한 화면을 보면 원전부지 안이 오염수 저장 탱크로 가득한데요.

원전 부지 내 오염수는 어느 정도 있나요?

[기자]

사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이미 녹아내린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매일 냉각수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를 돌아나온 냉각수에 방사성 물질이 섞이면서 오염수로 변하는 양이 매일 4백 톤에 달하자 이를 지상 저장탱크에 담아 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영장 형태로 땅을 깊이 판 뒤 대량의 오염수를 저장해두고 있지만 더 이상 저장 장소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수가 늘어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원전 부지 내 오염수 총량은 지금까지 43만여 톤에 달하는 가운데 도쿄전력은 2016년까지 두 배에 달하는 8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었습니다.

원전 건물 지하에 고여있는 오염수가 약 9만 3천 톤 정도이고, 지상탱크와 지상저수조 등에 보관 중인 오염수가 약 33만 3천 톤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볼트 조임식 탱크의 저장량은 300여 개로 22만 톤 정도입니다.

[앵커]

22만 톤 중 3백 톤이 유출됐다고 했을 때 유출량은 미미한데요.

어떤 문제가 있나요?

[기자]

수치로 볼 때 22만 톤 중 3백 톤이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오염수의 성격입니다.

지상 저수조와 지상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정화과정을 통해 세슘은 처리했지만 스트론튬 등 인체에 유해한 베타선을 뿜는 방사선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맹독성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탱크에서 유출돼 원전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AP와 로이터통신, BBC 등 서구 언론들은 '일본의 핵위기'라는 제목으로 잇따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의 미덥지 못한 사고 대처로 화가 난 주변 어민들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험 조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 파문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저장탱크 2개가 추가로 새고 있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죠?

[기자]

지난 19일 방사능 오염수 300톤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저장탱크 1개 외에 오염수 유출이 의심되는 저장탱크 2개가 새롭게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한 저장탱크에서 오염수 300톤 유출이 확인된 이후 같은 종류의 탱크 300여 개를 어제 일제 점검한 결과 다른 탱크 2개 옆에서 시간당 70∼100밀리시버트(mSv)의 고농도 방사선량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유출이 의심되는 탱크 2기의 수위가 낮아지거나 외형상의 누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방사선량으로 미뤄 "미량의 오염수가 새어나갔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문제의 탱크 주변에서 오염제거 작업을 실시하면서 누수의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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