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알리기 나선 동포 남매

독도 알리기 나선 동포 남매

2013.09.27. 오후 6: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해 한 유명 해외 포털 사이트가 한국땅 독도를 주인없는 암초로 표기해 국민적 분노를 샀는데요.

이 일은 미국에 사는 한 동포 가족의 삶에 중요한 계기를 던져줬다고 합니다.

부모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독도 알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이들을 정용주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국인에게는 이름도 낯선 섬 '독도'.

독도의 역사와 자연을 소개하는 영상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지켜봅니다.

치과의사로 일하는 동포 김한일 씨 등 5남매가 직접 만든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자리입니다.

[인터뷰:론 하켄스, 미국 시민]
"자신의 신념을(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김씨 남매가 나선 것은 굉장히 멋진 일입니다. 우리 모두 지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5남매가 본격적으로 독도 알리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텁니다.

한 유명 해외 포털 사이트가 독도를 주인 없는 암초, '리앙쿠르'라고 이름 붙인 일이 계기가 됐습니다.

생전 모국 사랑이 남달랐던 부모님의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어 독도 홍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운영]
"(유튜브에) 비디오를 올리면 좋다, 나쁘다는 것이 항상 있어요. 새로 올리자마자 일본 사람이 항상 나쁘다는 것을 더 많이 올립니다. 그런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얼마전에는 하루 차량 27만 대가 오가는 고속도로 요충지에 대형 옥외 광고도 달았습니다.

섬 전경을 찍은 사진 위에 '한국의 독도로 오세요'라는 글귀.

일본 총영사관의 압력으로 설치되지 못할 뻔 했지만 광고주를 끈질기게 설득해 뜻을 이뤘습니다.

[인터뷰:미쉘 김, 독도 광고 출연 한인 2세]
"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이지만 한국 사람이고 독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이번 광고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옥외 광고를 더 늘리고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펴겠다는 이들.

5남매는 해외 동포 사회는 물론 모국에서도 더 많은 동반자가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한일, 김진덕·정경식 재단 운영]
"해외 동포,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합쳐서 꼭 대한민국 땅, 대한민국 독도를 리앙쿠르 돌섬에서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정용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