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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중요한 자료, 올해 주일 대사관이 신축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삿짐을 싸다 발견됐습니다.
자료가 작성된 지 무려 60년 동안이나 대사관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던 건데요.
대사관과 우리 정부의 허술한 문서 관리,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공개된 명부는 1953년 이승만 정부에서 만들었습니다.
일본과의 식민지 배상 협상에 사용하려고 2차 한-일 회담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부는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이 지난 5~6월 새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명부가 대사관에 전달된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명부가 작성된 직후 전달됐다면 무려 60년 동안, 주일 대표부가 대사관으로 승격한 1965년 전달됐다 해도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공개된 것입니다.
결국, 국가적으로 중대한 문건이 있었는지 자체를 모른 채 방치해 온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 과거사 배상 등에 결정적 증거를 정부와 대사관 스스로 방치한 셈입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일제 징용·징병을 배상받는 과정에서 입증 자료가 없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장희, 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피해자 유족이나 관련자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유족이나 피해자 가족이 보상이나 배상을 전혀 못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사관 측은 신청사 입주 당시 총무팀이 관리하는 서류 보관함을 정리하다 발견한 상자 5~6개를 열어 보니 명부가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계기가 없어 해당 보관함을 열어보지 않은 것이라며 그토록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던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과거사 은폐와 왜곡으로 일관해 온 일본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이제라도 해외 주재 공관을 대상으로 관련 증거를 대대적으로 발굴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렇게 중요한 자료, 올해 주일 대사관이 신축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삿짐을 싸다 발견됐습니다.
자료가 작성된 지 무려 60년 동안이나 대사관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던 건데요.
대사관과 우리 정부의 허술한 문서 관리,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공개된 명부는 1953년 이승만 정부에서 만들었습니다.
일본과의 식민지 배상 협상에 사용하려고 2차 한-일 회담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부는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이 지난 5~6월 새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명부가 대사관에 전달된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명부가 작성된 직후 전달됐다면 무려 60년 동안, 주일 대표부가 대사관으로 승격한 1965년 전달됐다 해도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공개된 것입니다.
결국, 국가적으로 중대한 문건이 있었는지 자체를 모른 채 방치해 온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 과거사 배상 등에 결정적 증거를 정부와 대사관 스스로 방치한 셈입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일제 징용·징병을 배상받는 과정에서 입증 자료가 없어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장희, 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피해자 유족이나 관련자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유족이나 피해자 가족이 보상이나 배상을 전혀 못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사관 측은 신청사 입주 당시 총무팀이 관리하는 서류 보관함을 정리하다 발견한 상자 5~6개를 열어 보니 명부가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계기가 없어 해당 보관함을 열어보지 않은 것이라며 그토록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던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과거사 은폐와 왜곡으로 일관해 온 일본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이제라도 해외 주재 공관을 대상으로 관련 증거를 대대적으로 발굴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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