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 사망...포르투갈, 국가적 애도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 사망...포르투갈, 국가적 애도

2014.01.06. 오전 03: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였던 에우제비우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생전의 별명처럼 '전설'이 된 그를 떠나보낸 포르투갈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가 리스본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에우제비우는 통산 745경기에서 733골을 터트리며 '축구의 전설'이란 이름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 시모에스, 전 포르투갈 축구선수]
"에우제비우는 국민적, 국제적 인물입니다. 훌륭한 선수이자 인물을 잃어서 세계인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 출신인 에우제비우는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 정교한 슈팅을 겸비해, '흑표범', 또는 '흑진주'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특히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을 3위로 이끌었고, 북한과의 8강전에서는 혼자 4골을 몰아치며 우리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 15년 동안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소속으로 440경기에서 473골을 터뜨리며, 11차례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 올리베이라, 전 벤피카 축구선수]
"에우제비우는 겸손하고도 사교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벤피카 팬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슬픈 날입니다."

에우제비우는 1979년 은퇴한 뒤 축구 홍보대사와 해설자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축구가 너무 상업화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에우제비우, 2010년 남아공 방문 당시]
"오늘날 축구는 상업적 행사일 뿐입니다. 좋은 선수들도 있긴 하지만 축구 경기도 상업적 쇼일 뿐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조기를 내걸고 3일 동안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세계 축구 지도자들과 현역 선수들도 축구계가 전설을 잃었지만, 축구인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