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日 작품은 역사적 사실 부정"

프랑스 "日 작품은 역사적 사실 부정"

2014.02.03.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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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다"는 내용의 작품을 제출한 일본이 전시를 거부당하는 국제망신을 당했죠.

주최측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정치선전이 프랑스 법률에 위배돼 전시를 거부했다고 밝혔는데요 일본 정부는 주최측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는 등 억지 생떼를 썼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우리 만화 기획전인 '지지 않는 꽃' 전시장.

나흘 동안 만 7천여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죠엘르 에스뚜르네스, 앙굴렘 주민]
"궁금한 것이 많고 관심이 있고 그래서 전시회를 찾게 됐습니다. 또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 만화가 주려는 메시지를 알게 됐습니다."

반면 "위안부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자국 작품의 전시가 거부된 일본은 분노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보수지인 산케이 신문은 이번 앙굴렘 국제만화제를 "일본을 격노시키는 전시회"라고 폄하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보수 시민단체가 우리나라 작품 전시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프랑스 언론에 보내는 등 집요하게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만화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고 비난하는 서한을 프랑스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니콜라 피네 만화제 집행위원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주최측의 허가 없이 문화를 말하는 장에서 정치적 목적의 기자회견을 가진데 분개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정치선전 내용이 역사적 사실 부정을 금지하는 프랑스 법률에 저촉돼 충고했는데도 듣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프랑스의 가치와 법을 깨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피네 집행위원은 또한 일본 측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도 인정하는 위안부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런 극우사상 단체와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만화제에서조차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던 일본의 어이없는 시도는 국제적인 망신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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