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군 위안부 즉각 해결하라"

"아베 정권, 군 위안부 즉각 해결하라"

2014.06.02.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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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이번 달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국회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가 열렸습니다.

8개 나라 시민단체들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입증하는 공문서 5백여 점을 제출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회의]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하라."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8개 나라에서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전 세계의 절실한 목소리를 일본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고노담화를 검증한다는 핑계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회의]
"아베 총리가 강제연행은 없다고 한 것에 관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꿈많던 인도네시아의 9살 소녀는 마을에 들이닥친 일본군에 짐승처럼 끌려간 뒤 평생 꿈을 잃은 채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스리 스칸티,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
"저는 당시 2층에 감금돼 밖에 나가는 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반항하면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제가 9살 때의 일입니다."

전쟁으로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18개 나라의 대표들은 깊은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고노담화의 사실을 입증하는 공문서 529점을 아베 정부에 제출하면서 하루빨리 진실을 인정하고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앞으로 도쿄 시내 7개 대학교를 돌며 일본의 미래세대에게 생생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각성을 다시 한번 촉구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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