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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약회사들이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 움직임을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할 정도로 무서운 바이러스, 에볼라가 돌면서 제약회사들이 비난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 바이러스가 발병한 지 40년이나 됐는데 왜 지금까지 백신이 없는 겁니까?
[기자]
바로 돈 때문입니다.
백신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보니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나타난 건 지난 1976년으로 37년이 지났는데요.
지금까지 5천 명 정도가 감염됐습니다.
이번처럼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절박함이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은데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늦어진 이유가 에볼라 감염 지역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영국 공중보건전문가기구의 존 애슈턴 회장은 에볼라가 서방에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 사람만 영향을 받아 제약업계가 관련 투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힘없는 소수집단과 관련된 질병은 대처가 늦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에이즈 희생자를 낳고 1980년대에 미국과 영국으로 확산되고서야 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한 사례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도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에서는 국방부 지원을 받은 중소 제약사 몇 곳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인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백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의료진 5천 명을 서아프리카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금까지와 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조쉬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언론 담당]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모든 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발병을 멈추기 위해서 의료 규정에 따라 즉각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백신도, 마땅한 치료제도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스페인 신부도 감염됐다고요?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 사람은 라이베리아에서 선교 활동을 펴온 75살의 가톨릭 신부입니다.
스페인의 자선 단체는 라이베리아 산호세 병원의 파하레스 신부가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시에라리온 정부는 에볼라 감염자들을 가족들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병력까지 투입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이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50% 이상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국 CBS방송은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를 인용해 에볼라 사망자 수가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수치인 887명보다 적어도 50% 이상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현지 주민들이 환자 발생 보고를 꺼리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친지를 숨기거나 감염자 시신을 몰래 매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천603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5% 가량인 88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과 내일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고요?
[기자]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들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WHO에 여행 자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WHO는 어제 긴급 위원회에 참여할 전문가들을 선발했고요.
이들은 사스나 신종플루 때 제약회사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했습니다.
세계적 비상사태는 질병의 심각한 확산으로 각국에 공중보건상의 위험이 급증해 국제적 대응과 공조가 필요할 때 선포되는데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사람 간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약회사들이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 움직임을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할 정도로 무서운 바이러스, 에볼라가 돌면서 제약회사들이 비난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 바이러스가 발병한 지 40년이나 됐는데 왜 지금까지 백신이 없는 겁니까?
[기자]
바로 돈 때문입니다.
백신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보니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나타난 건 지난 1976년으로 37년이 지났는데요.
지금까지 5천 명 정도가 감염됐습니다.
이번처럼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절박함이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은데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늦어진 이유가 에볼라 감염 지역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영국 공중보건전문가기구의 존 애슈턴 회장은 에볼라가 서방에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 사람만 영향을 받아 제약업계가 관련 투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힘없는 소수집단과 관련된 질병은 대처가 늦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에이즈 희생자를 낳고 1980년대에 미국과 영국으로 확산되고서야 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한 사례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도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에서는 국방부 지원을 받은 중소 제약사 몇 곳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인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백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의료진 5천 명을 서아프리카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금까지와 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조쉬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언론 담당]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모든 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발병을 멈추기 위해서 의료 규정에 따라 즉각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백신도, 마땅한 치료제도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스페인 신부도 감염됐다고요?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 사람은 라이베리아에서 선교 활동을 펴온 75살의 가톨릭 신부입니다.
스페인의 자선 단체는 라이베리아 산호세 병원의 파하레스 신부가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시에라리온 정부는 에볼라 감염자들을 가족들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병력까지 투입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이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50% 이상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국 CBS방송은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를 인용해 에볼라 사망자 수가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수치인 887명보다 적어도 50% 이상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현지 주민들이 환자 발생 보고를 꺼리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친지를 숨기거나 감염자 시신을 몰래 매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천603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5% 가량인 88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과 내일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고요?
[기자]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들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WHO에 여행 자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WHO는 어제 긴급 위원회에 참여할 전문가들을 선발했고요.
이들은 사스나 신종플루 때 제약회사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했습니다.
세계적 비상사태는 질병의 심각한 확산으로 각국에 공중보건상의 위험이 급증해 국제적 대응과 공조가 필요할 때 선포되는데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사람 간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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