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 지각변동, 일본으로 넘어가는 파이낸셜 타임스(FT)

세계 언론 지각변동, 일본으로 넘어가는 파이낸셜 타임스(FT)

2015.07.24.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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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창간해 1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경제인의 자존심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함께 세계 최고의 유력 경제지이기도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이제 일본 닛케이그룹에 넘어갔습니다.

매각가는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 원.

글로벌 언론사 인수 합병 역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닛케이 그룹은 일본 1위 경제지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발행하고요.

TV도쿄와 TV오사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데요.

19세기 후반에 설립된 두 회사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국의 주요한 경제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닛케이225지수, FTSE100지수 (FT100 지수 또는 Footsie100)가 그것이죠.

두 회사는 기사를 교환하는 협력관계이기도 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파이낸셜타임스의 제호, 이름만으로도 1조 8천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독자만 50만 명인데요.

전문가들은 닛케이가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글로벌 경제 매체로 우뚝 서고 디지털화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의 반열에 오르게 됐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의 전 소유주는 교육과 미디어, 두 가지를 손에 쥔 피어슨 그룹인데요.

피어슨의 전 최고경영자 마조리 스카디노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파이낸셜타임스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종이신문의 하락세가 뚜렷하고 소셜미디어는 급부상하며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존 팰런 피어슨 그룹 회장은 "미디어 산업 자체가 변곡점을 맞았다"면서 "지금은 글로벌 교육 전략에 100%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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