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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던 한인 여성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메모를 전해 충격을 던진 소식을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이 메모를 세상에 알린 제보자가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YTN과 만나 입을 열었습니다.
이 남성은 뉴질랜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과 한국 외교부의 무책임을 드러내는 새로운 증거들을 제시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아파트.
한국인 여성들이 삼엄한 감시 속에 불법 성매매를 했던 곳입니다.
급기야 한 여성이 쓴 '도와달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메모가 공개돼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 메모를 세상에 알린 제보자가 YT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메모 최초 제보자]
"(문 뒤에) 발 2개가 딱 보이더라고요. 안 보였던 게 딱 보이는 거에요. 남자 다리고 나는 (엿듣는 거 같아) 그 자리에서 (말을 멈췄죠.)"
제보자는 또 다른 메모들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삼엄한 감시로 우리 말 대화가 불가능해 글로 대화를 나눴던 것들입니다.
계속 일하고 싶은지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지를 글로 써달라고 한끝에 문제의 메모를 받은 겁니다.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들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아웃 콜' 즉, 업소 밖 고객 집이나 호텔 등에서의 성매매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또 고객이 아파트 앞에서 문자를 해야 아파트 호수를 알려주고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불법 성매매 여성과 손님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메모 최초 제보자]
"문자를 했더니 갑자기 저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한국인이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했더니 "한국인이면 여기 올 수 없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경찰은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며 수사에 미온적이었는데, 제보자의 2차례 허위신고 전력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크리스 케이힐, 뉴질랜드 수사 책임자]
"제보자는 여러 차례 허위 신고를 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메모 최초 제보 남성]
"거짓으로 얘기는 했죠. 왜냐하면 (급한 상황에서) 경찰이 빨리 출동할 수 있게. (신고해도) 경찰이 안 움직이잖아요."
더 심각한 건 해외에 있는 국민이나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할 한국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의 무책임한 대응이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감금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
(여보세요?)
"예 예 예…"
(여보세요?)
"저희가 사실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죠."
뉴질랜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다 한국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의 총체적인 무책임까지, 여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가 급증하면서 이번과 유사 사례가 잇따를 가능성이 커 뉴질랜드 한국인 여성 '감금 성매매' 사태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뉴질랜드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던 한인 여성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메모를 전해 충격을 던진 소식을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이 메모를 세상에 알린 제보자가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YTN과 만나 입을 열었습니다.
이 남성은 뉴질랜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과 한국 외교부의 무책임을 드러내는 새로운 증거들을 제시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아파트.
한국인 여성들이 삼엄한 감시 속에 불법 성매매를 했던 곳입니다.
급기야 한 여성이 쓴 '도와달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메모가 공개돼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 메모를 세상에 알린 제보자가 YT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메모 최초 제보자]
"(문 뒤에) 발 2개가 딱 보이더라고요. 안 보였던 게 딱 보이는 거에요. 남자 다리고 나는 (엿듣는 거 같아) 그 자리에서 (말을 멈췄죠.)"
제보자는 또 다른 메모들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삼엄한 감시로 우리 말 대화가 불가능해 글로 대화를 나눴던 것들입니다.
계속 일하고 싶은지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지를 글로 써달라고 한끝에 문제의 메모를 받은 겁니다.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들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아웃 콜' 즉, 업소 밖 고객 집이나 호텔 등에서의 성매매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또 고객이 아파트 앞에서 문자를 해야 아파트 호수를 알려주고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불법 성매매 여성과 손님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메모 최초 제보자]
"문자를 했더니 갑자기 저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한국인이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했더니 "한국인이면 여기 올 수 없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경찰은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며 수사에 미온적이었는데, 제보자의 2차례 허위신고 전력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크리스 케이힐, 뉴질랜드 수사 책임자]
"제보자는 여러 차례 허위 신고를 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메모 최초 제보 남성]
"거짓으로 얘기는 했죠. 왜냐하면 (급한 상황에서) 경찰이 빨리 출동할 수 있게. (신고해도) 경찰이 안 움직이잖아요."
더 심각한 건 해외에 있는 국민이나 교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할 한국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의 무책임한 대응이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감금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
(여보세요?)
"예 예 예…"
(여보세요?)
"저희가 사실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죠."
뉴질랜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다 한국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의 총체적인 무책임까지, 여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가 급증하면서 이번과 유사 사례가 잇따를 가능성이 커 뉴질랜드 한국인 여성 '감금 성매매' 사태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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