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경찰 아저씨, 고양이 사진은 괜찮죠?

.

"안전을 위해 경찰의 테러 진압 작전 관련 내용을 SNS에 올리지 말아달라"
IS 테러 위협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벨기에, 연방경찰이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일부가 벨기에 출신으로 밝혀졌지만 테러범을 모두 검거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찰 움직임이 알려지면 미리 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포감이 고조되는 벨기에 도심과는 달리 SNS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으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브뤼셀은_준비를_마쳤다(#BrusselsLockdown)는 해쉬태그와 함께 재치넘치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겁니다.

벨기에인들은 왜 하필 고양이를 택했을까? 벨기에인들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 이프르 시에서 '고양이 축제'를 열 정도로 고양이 사랑이 남다릅니다.

*고양이 축제 : 중세시대 흑사병을 전염시킨다고 지목된 고양이를 전멸시켰는데 이후 죽은 고양이를 위로하기 위해 열린 축제.

공포에 맞서는 벨기에식 유머 테러로 인해 얼어붙은 도심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지고 있습니다.

한컷 디자인 : 이은비
이미지 출처 : 트위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