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는다" 구타...죽음 부른 '구마 의식'

"귀신 쫓는다" 구타...죽음 부른 '구마 의식'

2015.12.11.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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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양지열, 변호사 /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

[나디아 니센, 프랑크푸르트 검찰]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다가 나중에는 천으로 감싸진 옷걸이를 목구멍에 밀어 넣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독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5성급 호텔에서 41세 한국인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한국인 여성이 독일까지 가서 사망을 한 사건인데. 사망한 사건으로 표현해야 될까요, 살해당한 사건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팀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난 5일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5성급 호텔에서 로비로 전화가 옵니다. 한국인 성직자를 불러줄 수 있느냐. 그런데 병원에서 객실로 올라가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까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이렇게 돼서 이 사안이 밝혀졌는데. 결국은 액소시즘을 한 것이죠. 소위 기독교 같으면 안수기도라고 해서 악령이나 마귀를 쫓는다. 구마행위를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됐는데 2시간 동안 구마행위를 악령이나 마귀를 쫓아낸다고 그래서 2시간 동안 입에 재갈을 물리고 그다음에 온몸을 가학행위, 두들겨팬다라고 표현하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행위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망을 했는데 충돌한 경찰이 확인을 해 보니까 44세된 여자분하고 그다음에 44세된 가해자의 여자의 아들 21세.

그다음에 또 18세된 딸, 더군다나 지금 충격적인 것은 이 가망한 여성의 아들 15세가 가해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굉장한 충격을 줬는데 또 한 가지 충격은 이들이 거주를 했던 다른 지역의 관련있는 창구를 보니까 40대 여성이 또 하나 3일간, 이런 엑소시즘을 당하고 3일간 굶고 저체온증에, 사망 직전에 발견이 돼서 병원으로 옮겨져서 생명은 구했는데 결국은 4명의 가해자가 구속이 되는 상황인데 이게 보도가 되면서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왜 독일까지 가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런 심리상태가 저는 뭔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아마 이런 구마의식이나 이런 것들의 카톨릭의 오래된 전통이지 않습니까?

[앵커]
카톨릭은 자격이 있는 신부님만 하죠.

[인터뷰]
구마의식은 주교가 허가한.

[앵커]
검은사제들 보시면 아시죠.

[인터뷰]
공교롭게도 이 사건이 터졌을 때 검은사제들이라는 영화가 500만을 넘을 정도록 보는데. 저는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거기서도 보면 그렇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렇지는 않는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성수나아니면 소금 또 하나는 십자가 이런 것을 통해서 행위를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를 알아보니까 우리나라 주교님들이 퇴마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사제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없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통 이런 퇴마의식을 하면 보통 신들린 사람들을 악령을 쫓아낸다고 하면서 그 사람들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는데 그것은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니고 악령으로 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실 제대로 된 퇴마의식 절차를 안 지킨, 일종의 광신적인 그런 도가 넘은 행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독일까지 가서 왜 이러냐는 거예요.

[인터뷰]
굉장히 오래된 사건인데요. 독일에서도 1976년에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대생 미셸이라는 사람이 악령이 들었다 해서 부모가 신부 네 분을 불러서 구마의식을 했는데 10개월 동안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사망을 했고 사망할 때 몸무게는 31kg 정도밖에 안 됐고 의사의 소견에 의하면 영양부족과 탈수 현상을 일으켰다고 해서 신부 네 명이 전부 과실치사로 유죄판결을 받은 유사한 사건도 독일에서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지금 뭐냐하면 남양주의 한 교회에 와서 만났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그 교회하고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아요.

[인터뷰]
남양주에 있는 교회 목사님 이야기는 이분들이 교인들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넘어왔는데 얼마동안 머무를 숙소를 제공해주십시오라고 해서 그래서 제공을 했는데 이분들이 지금 퇴마여행이라는 걸 간 겁니다.

악령이나 마귀를 쫓는 그런 행위.

[앵커]
피해자나 피의자를 퇴마여행을 같이 가기로 한 거예요?

[인터뷰]
함께 간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또 한 가지, 혹시 논란의 오해 소지가 있을까 말씀을 드리는데 지금 천주교쪽, 바티칸에서는 퇴마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고요.

바로 1999년도부터 현대의학이나 신체적 진단을 받아서, 당연히 의사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받아서 악령이 있는 사람에게만 권능있는 사람이 하고 기독교, 개신교 같은 경우 이런 통일된 주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수기도 해서 보면 폭행치사로 입건이 돼서 형사처벌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갈라서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설이 2가지인데. 퇴마여행이라고 하는데 한쪽은 비즈니스 때문에 독일에 함께 갔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확실한 건 2명의 여성이 피해를 봤고 1명은 돌아가셨고 한 분은 거의 돌아가실 뻔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들의 주장은 악령이 씌였다고 주장하는 건데. 그 악령이 씌였다는 주장이 우리나라 교회하고 상관이 없어 보이고. 이게 아주 복잡합니다.

[인터뷰]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독일까지 갔는지는 향후 수사를 해 봐야 되는데 해외에서 이런 일이 가끔 있어요.

2013년에 미국의 버지니아에서도 이런 식의 퇴마의식을 한다고 해서 남성이었는데 피해자가 침대에 묶인 채로 사망한 채 발견이 돼서 당시 워싱턴포스트에서 대대적으로 한국의 종교를 빙자한 퇴마, 그로 인한 사람이 사망하는 문제를 다루기도 했었거든요.

아까도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전통적인 종교에서는 절대 폭력을 쓰는 건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더 많은 사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아직도 미스터리한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저희가 계속 주시하고 보요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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