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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지구촌 곳곳에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력한 엘니뇨 현상에 미국에서는 때아닌 벚꽃까지 피었고, 유럽 곳곳도 예년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는데요.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구호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올해 겨울 유난히 따뜻한 편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고요?
[기자]
미국과 유럽 곳곳도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는데요.
먼저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가보시죠.
D.C 포토맥 강변의 최근 풍경입니다.
마치 봄이 온 듯, 벚꽃이 활짝 피었고, 시민들은 반 팔, 반바지 차림에 여유롭게 산책을 즐깁니다.
워싱턴 DC 기온이 섭씨 22도까지 치솟으면서 1889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고, 뉴욕과 볼티모어 등 미국 60개 도시가 주말 사이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북유럽 역시 따뜻한 12월을 맞고 있습니다.
춥고 눈 많기로 유명한 리투아니아까지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는 피할 수 있어 좋지만, 외투나 스키 같은 각종 겨울 용품 매출이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직원 얘기 들어보시죠.
[레나타 솔리트, 쇼핑몰 직원]
"매출이 형편없습니다. 이맘때면 스노보드 수백 개를 팔곤 했는데 올해는 몇 개 못 팔았어요. 지난해에 비하면 겨울용품 매출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서방뿐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도 지난 12일, 도쿄의 수은주가 섭씨 24.1도까지 치솟는 등 곳곳에서 20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지구촌이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는 건 강력한 '엘니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엘니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고온 현상과 변덕스러운 날씨, 극심한 가뭄 현상이 나타납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강력하다고 합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15년 만에 최악의 엘니뇨가 예상된다고 경고했고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최근 태평양 연안국에 "식량 안보와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의 기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옥스팜은 이번 엘니뇨로 내년 상반기에 기아와 질병, 물 부족 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가 4천만 명에서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고요.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국가로는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말라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아이티,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이 꼽혔습니다.
특히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가뭄과 추위로 300만 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가축과 곡식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의 손길도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필리핀은 태풍 멜로르 피해가 잇따랐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때 시간당 풍속이 2백 km가 넘어섰던 태풍 멜로르가 지금은 위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풍은 사마르 북부 해안을 지나 필리핀 남동부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알바이 주에서 45살 남성이 감전 사고로 숨졌고, 동부 해안 마을에서는 어민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필리핀 6개 주에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주민 75만 명이 서둘러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여행객 들의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돼 여행객 8천여 명의 발이 묶였고요.
여객선과 어선 70여 편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태풍 멜로르는 오늘 오후 남중국해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올겨울 지구촌 곳곳에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력한 엘니뇨 현상에 미국에서는 때아닌 벚꽃까지 피었고, 유럽 곳곳도 예년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는데요.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구호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올해 겨울 유난히 따뜻한 편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고요?
[기자]
미국과 유럽 곳곳도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는데요.
먼저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가보시죠.
D.C 포토맥 강변의 최근 풍경입니다.
마치 봄이 온 듯, 벚꽃이 활짝 피었고, 시민들은 반 팔, 반바지 차림에 여유롭게 산책을 즐깁니다.
워싱턴 DC 기온이 섭씨 22도까지 치솟으면서 1889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고, 뉴욕과 볼티모어 등 미국 60개 도시가 주말 사이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북유럽 역시 따뜻한 12월을 맞고 있습니다.
춥고 눈 많기로 유명한 리투아니아까지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는 피할 수 있어 좋지만, 외투나 스키 같은 각종 겨울 용품 매출이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직원 얘기 들어보시죠.
[레나타 솔리트, 쇼핑몰 직원]
"매출이 형편없습니다. 이맘때면 스노보드 수백 개를 팔곤 했는데 올해는 몇 개 못 팔았어요. 지난해에 비하면 겨울용품 매출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서방뿐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도 지난 12일, 도쿄의 수은주가 섭씨 24.1도까지 치솟는 등 곳곳에서 20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지구촌이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는 건 강력한 '엘니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엘니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고온 현상과 변덕스러운 날씨, 극심한 가뭄 현상이 나타납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강력하다고 합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달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15년 만에 최악의 엘니뇨가 예상된다고 경고했고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최근 태평양 연안국에 "식량 안보와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의 기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옥스팜은 이번 엘니뇨로 내년 상반기에 기아와 질병, 물 부족 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가 4천만 명에서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고요.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국가로는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말라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아이티,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이 꼽혔습니다.
특히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가뭄과 추위로 300만 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가축과 곡식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피해국들에 대한 지원의 손길도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필리핀은 태풍 멜로르 피해가 잇따랐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때 시간당 풍속이 2백 km가 넘어섰던 태풍 멜로르가 지금은 위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풍은 사마르 북부 해안을 지나 필리핀 남동부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알바이 주에서 45살 남성이 감전 사고로 숨졌고, 동부 해안 마을에서는 어민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필리핀 6개 주에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주민 75만 명이 서둘러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여행객 들의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돼 여행객 8천여 명의 발이 묶였고요.
여객선과 어선 70여 편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태풍 멜로르는 오늘 오후 남중국해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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