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기법으로 복원한 예수 얼굴…검은 피부·짧은 머리

CSI 기법으로 복원한 예수 얼굴…검은 피부·짧은 머리

2015.12.15.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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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의료 작가 리처드 니브가 현대 과학 수사 기법으로 예수의 얼굴을 복원했습니다.

니브가 복원한 예수 초상화는 넓은 얼굴, 짙은 눈과 그을린 피부색에 덥수룩한 수염·짧은 곱슬머리로 우리가 흔히 보던 예수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형상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 살던 중동 유대인의 전형적인 얼굴입니다.

물론 니브의 초상화가 확실한 예수의 얼굴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전의 예수가 그려진 작품들에 비하면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이전 예술가들이 그린 유명한 예수 작품들은 진짜 모습에 가깝다기 보다 소문에 의존한 모습이며, 더욱 서구화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니브 박사는 맨체스터 대학 법의학 인류학자의 복원 기술과 성경에 나타나는 예수에 대한 정보를 모아 이전의 작품들보다 근거 있는 초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니브 박사는 마태복음 신약 성경에 기록된 겟세마네 동산 설명을 기반으로 해서 예수가 갈릴리 셈족(셈어를 사용하는 아랍인, 유대인)의 전형적인 얼굴 특징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따라서 니브 박사 연구팀은 이전에 이스라엘의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된 셈족 세 명의 두개골을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그 후, 두개골 분석을 통해 눈과 코, 입술의 크기와 위치를 재생할 수 있었지만, 머리카락 모양이나 눈 색에 대한 정보까지 재생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성경이 기록되기 이전에 생성된 다양한 유적지를 고고학자를 통해 공부했고, 이를 통해 그들은 셈족 예수가 검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유대인의 전통을 유지했으며 수염을 가지고 있었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예수가 셈족의 전형적인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면, 약 1.5m의 키에 50kg의 몸무게를 가졌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젊은 시절 목수로 일했었기 때문에 서구의 묘사와는 달리 검게 그을린 피부에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니브 박사는 이전에도 법의학 및 고고학적 증거를 찾아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 2세 등 역사적 인물의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YTN PLUS(press@ytnplus.co.kr)
사진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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