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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한 주변국과 언론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정리해봅니다. 김지영 기자!
한일 외교 장관 회담과 관련한 뒷얘기들, 일본 언론을 통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측이 군 위안부에 대해 '성 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일본 측이 한일 외교 장관 회담 때 군 위안부에 대해 '성 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유일한 공식 호칭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앞으로 '성 노예'라는 표현을 자제할 방침을 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 노예'가 일본군 위안부를 칭하는 표현으로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계기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성 노예제'로 규정한 1996년 유엔 보고서 발표 이후부터인데요.
이 표현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근거 없는 중상"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일본 정부는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왔습니다.
또, 일본 언론은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외무 장관회담에서 한국이 군 위안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하기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측의 의향으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어제 한국과 일본이 군 위안부 합의를 이룬 직후 아베 총리 부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밝힌 것도 눈에 띄는군요?
[기자]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참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전후 70년을 맞이한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 마지막 참배'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그 사실을 역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나온 날 아키에 여사가 야스쿠니 참배 사실을 밝힌 것은 보수층을 달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사죄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에서조차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에서 진전되지 못한 채 외무상이 총리의 사죄를 대신 하고 피해 사실에 관한 교육 등을 언급하지 않아 진정한 사죄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한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와 군이 하나가 돼 위안부 제도를 운영한 명확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사죄가 모호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변국 반응도 살펴보죠.
일단 미국은 환영하는 분위기죠?
[기자]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공식 논평을 내고, 한일 정부가 합의를 도출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양국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양국 정부가 어렵고 민감한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크 토너, 美 국무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용기와 비전을 갖고 합의를 이뤄낸 것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우리는 또 국제 사회가 모두 이번 합의를 지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발 위협과 중국의 부상 등 역내 도전과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할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또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도력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반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졸속 합의라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가 '급하게 체결한' 졸속 합의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위안부 문제 협상이 순조롭게 해결된 것은 의외"라면서 "미국이 양국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일본이 10억 엔 가량을 출연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일본이 돈으로 문제를 무마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아베 총리가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했다'는 발언이 포함됐지만, 일본 주요 언론에는 '사죄'에 대한 언급은 없고 '사과와 반성'만 명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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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한 주변국과 언론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정리해봅니다. 김지영 기자!
한일 외교 장관 회담과 관련한 뒷얘기들, 일본 언론을 통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측이 군 위안부에 대해 '성 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일본 측이 한일 외교 장관 회담 때 군 위안부에 대해 '성 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유일한 공식 호칭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앞으로 '성 노예'라는 표현을 자제할 방침을 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 노예'가 일본군 위안부를 칭하는 표현으로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계기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성 노예제'로 규정한 1996년 유엔 보고서 발표 이후부터인데요.
이 표현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근거 없는 중상"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일본 정부는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왔습니다.
또, 일본 언론은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외무 장관회담에서 한국이 군 위안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하기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측의 의향으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어제 한국과 일본이 군 위안부 합의를 이룬 직후 아베 총리 부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밝힌 것도 눈에 띄는군요?
[기자]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참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전후 70년을 맞이한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 마지막 참배'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그 사실을 역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나온 날 아키에 여사가 야스쿠니 참배 사실을 밝힌 것은 보수층을 달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사죄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에서조차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에서 진전되지 못한 채 외무상이 총리의 사죄를 대신 하고 피해 사실에 관한 교육 등을 언급하지 않아 진정한 사죄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한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와 군이 하나가 돼 위안부 제도를 운영한 명확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사죄가 모호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변국 반응도 살펴보죠.
일단 미국은 환영하는 분위기죠?
[기자]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공식 논평을 내고, 한일 정부가 합의를 도출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양국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양국 정부가 어렵고 민감한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크 토너, 美 국무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용기와 비전을 갖고 합의를 이뤄낸 것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우리는 또 국제 사회가 모두 이번 합의를 지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발 위협과 중국의 부상 등 역내 도전과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할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또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도력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반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졸속 합의라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가 '급하게 체결한' 졸속 합의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위안부 문제 협상이 순조롭게 해결된 것은 의외"라면서 "미국이 양국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일본이 10억 엔 가량을 출연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일본이 돈으로 문제를 무마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아베 총리가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했다'는 발언이 포함됐지만, 일본 주요 언론에는 '사죄'에 대한 언급은 없고 '사과와 반성'만 명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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