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무장관 "북핵 강력 대응"...10년 만에 첫 공동성명

한미일 외무장관 "북핵 강력 대응"...10년 만에 첫 공동성명

2016.09.19.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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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이 만나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조율했습니다.

세 나라 장관은 북핵 문제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결의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이 북핵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군요.

[기자]
한미일 세 나라 외교장관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대북제재 도출과 국제사회의 빈틈없는 제재 실행 방안을 집중 조율했습니다.

3국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한 대응과 전방위 압박을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했습니다.

한미일 외무장관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는 10년 만입니다.

이번 성명에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빈틈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결의가 담겼습니다.

윤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안보리 이사국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고통을 가해야겠다는 공동의 인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안보리 이사국들 간에 추가 대북 제재의 내용을 놓고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핵 능력이 임계점에 달했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방위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신속히 도출하고, 김정은 정권이 명백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케리 장관도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발 저지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협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은 고립만을 심화시킬 뿐이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에 이어 한일 양국 외무장관은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대응과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앞으로 유엔총회 연설과 양자 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 도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 사회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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