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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은 부친 김정일 사후에 해외를 떠돌면서 암살 공포에 시달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변 위협을 느껴 경호팀을 상시로 대동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김정남 암살 부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5년 전부터 김정남 암살을 준비해온 것으로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김정남이 실제로 해외를 떠돌면서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말레이시아 현지 일간 '더 스타'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김정남은 말레이시아를 즐겨 찾곤 했는데 암살 공포에 항상 경호원들과 함께 다녔다는 겁니다.
현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정남의 지인 황 모 씨의 말입니다.
황 씨는 쿠알라룸푸르 일대에 음식점이 많은데 김정남은 유독 '스타힐 갤러리'라는 곳을 선호했다고 전했는데요.
무엇보다 이 레스토랑의 보안이 철저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와 함께 CCTV에 자신의 모습이 안 찍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또 현지에 체류할 때는 주로 5성급 호텔을 이용했고, 때로는 부인이나 싱가포르인 애인과 함께 오기도 했다고 황 씨는 전했습니다.
[앵커]
오랜 기간을 이국땅에서 생활하면서 무슨 일을 하고 살았는지, 재정적 여건은 어땠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황 씨는 자신이 김정남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해보려 한 적도 몇 차례 있었는데 김정남이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적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마카오를 종종 오갔는데, 최근에 말레이시아에 온 건 현지에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을만한 사업이나 지인이 있었기 때문으로 믿는다고 추측했습니다.
황 씨는 김정남이 예전에는 북한 대사관 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았는데, 부친 김정일 사후에는 지원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자금원을 찾아다니게 됐다는 겁니다.
김정남은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조카 장영철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로 있을 때는 정기적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김정남은 여러 차례 암살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베이징에서도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고요?
[기자]
지난 2012년 베이징에서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인데요.
신문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012년 베이징에 체류하던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 경찰의 보호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또 중국으로 파견된 '김정남 암살 부대'를 중국 측이 적발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도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구체적인 시점이나 부대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중화계 매체는 중국 현지에서 김정남 암살 미수 가담 혐의를 받는 인물도 여럿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이 이미 여성 1명을 검거했고 남성 공범 4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는 건데요.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로까지 꼽혔던 김정남이 이국땅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비교적 편안한 삶을 살았다지만, 심적으로는 얼마나 불안한 나날을 보냈을지 짐작하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은 부친 김정일 사후에 해외를 떠돌면서 암살 공포에 시달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변 위협을 느껴 경호팀을 상시로 대동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김정남 암살 부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5년 전부터 김정남 암살을 준비해온 것으로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김정남이 실제로 해외를 떠돌면서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말레이시아 현지 일간 '더 스타'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김정남은 말레이시아를 즐겨 찾곤 했는데 암살 공포에 항상 경호원들과 함께 다녔다는 겁니다.
현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정남의 지인 황 모 씨의 말입니다.
황 씨는 쿠알라룸푸르 일대에 음식점이 많은데 김정남은 유독 '스타힐 갤러리'라는 곳을 선호했다고 전했는데요.
무엇보다 이 레스토랑의 보안이 철저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와 함께 CCTV에 자신의 모습이 안 찍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또 현지에 체류할 때는 주로 5성급 호텔을 이용했고, 때로는 부인이나 싱가포르인 애인과 함께 오기도 했다고 황 씨는 전했습니다.
[앵커]
오랜 기간을 이국땅에서 생활하면서 무슨 일을 하고 살았는지, 재정적 여건은 어땠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황 씨는 자신이 김정남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해보려 한 적도 몇 차례 있었는데 김정남이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적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마카오를 종종 오갔는데, 최근에 말레이시아에 온 건 현지에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을만한 사업이나 지인이 있었기 때문으로 믿는다고 추측했습니다.
황 씨는 김정남이 예전에는 북한 대사관 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았는데, 부친 김정일 사후에는 지원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자금원을 찾아다니게 됐다는 겁니다.
김정남은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조카 장영철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로 있을 때는 정기적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김정남은 여러 차례 암살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베이징에서도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고요?
[기자]
지난 2012년 베이징에서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인데요.
신문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012년 베이징에 체류하던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 경찰의 보호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또 중국으로 파견된 '김정남 암살 부대'를 중국 측이 적발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도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구체적인 시점이나 부대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중화계 매체는 중국 현지에서 김정남 암살 미수 가담 혐의를 받는 인물도 여럿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이 이미 여성 1명을 검거했고 남성 공범 4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는 건데요.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로까지 꼽혔던 김정남이 이국땅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비교적 편안한 삶을 살았다지만, 심적으로는 얼마나 불안한 나날을 보냈을지 짐작하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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