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北 비핵화 길로 나오도록 협력 강화

한러, 北 비핵화 길로 나오도록 협력 강화

2017.08.26.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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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다음 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한-러 정상회담이 내실 있는 성과를 내고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이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지속가능한 정치적 대화 창구를 확립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함부르크 회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강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내년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맺은 지 10년이고 2년 후 수교 30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쌍중단' 구상에 대해 북한의 도발 중단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합법적인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맞바꾼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이 방안을 제의했으나 미국과 한국 정부가 반대 의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두 장관은 또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 EAEU와 한국 간 FTA 체결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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