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대신 와인?' 기내서비스에 뿔난 고객 1,600명 집단 소송

'샴페인 대신 와인?' 기내서비스에 뿔난 고객 1,600명 집단 소송

2017.10.19.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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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비스로 샴페인을 요청했다 와인을 받은 남성이 항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승객 1,600여 명이 동참했다.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선윙항공(Sunwing Airline)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캐나다인 다니엘 맥 더프. 그는 캐나다 퀘벡발 쿠바행 항공편을 이용하며 샴페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내서비스로 무료 샴페인을 제공한다는 항공사 광고와 달리 그에게 제공된 것은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이었다.

샴페인 역시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에 속한다. 하지만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만 샴페인으로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사가 허위 광고를 했다고 여긴 맥 더프 씨는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시작했다.

소송을 맡은 변호사 세바스티앙 파케트는 "선윙항공의 광고는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에 하찮은 것이 아니라 문제는 고객을 대하는 항공사의 태도"라고 소 제기 의도를 밝혔다.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600명의 승객이 참여하며 집단소송으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선윙항공 측은 "경솔하고 가치 없는 소송"이라 폄하하기도 했다. 샴페인 서비스는 특정 패키지에만 제공되는 것이라는 것. 그러나 소송에 참여하는 원고가 늘어나자 항공사 측은 광고 문구에 샴페인 서비스 항목을 슬며시 제거했다.

항공사 측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승객에게 제공되는 것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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