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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부인과 의사가 핼러윈을 맞아 조커로 변신한 채 산모의 출산을 도왔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31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산부인과 의사 폴 로커스(Paul Locus)는 핼러윈을 맞아 영화 '다크 나이트' 속 배우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로 변신했다.
그런데 이날 오전 갑자기 폴의 환자 브리트니 셀프(Brittany Selph)의 양수가 터져 예정일보다 빠르게 출산하게 됐다.
남편 저스틴(Justin)과 함께 급히 병원을 찾은 브리트니는 의사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정오께 급히 분만을 시도했을 때 아기가 나오지 않자 폴은 잠시 쉬는 동안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산모인 브리트니가 "옷을 갈아입지 말고 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브리트니는 세 번째 출산이어서 이날을 좀 더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고 싶어 했다.
결국 폴은 조커 분장을 한 채로 대기했고, 브리트니는 저녁 8시쯤 딸 오클린(Oaklyn)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했다.
저스틴은 "처음에 의사의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조커'가 우리 딸의 출산을 도운다고 하니 약간 기대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출산하는 내내 폴의 모습을 보며 고통을 잊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폴은 출산 과정 내내 최선을 다해 우리 가족을 도왔다"고 전했다.
출산 다음 날 브리트니의 병실을 찾은 폴은 분장한 채로 출산을 도운 것을 사과한 뒤 축하 인사를 건넸다는 후문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Justin Sel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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